안녕하세요. Ayoteralab이에요.
Perplexity 행보가 요즘 뚜렷하게 바뀌고 있어요. "Mac mini에 AI 에이전트를 상주시켜 24시간 일하게 만들자!!" 이런 슬로건을 가지고 우리가 알고있는 컴퓨터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움직임이죠.
이미 오픈클로 덕분에 Mac mini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AI가 알아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세상이 점점 발전하고 있답니다.
"AI가 컴퓨터다" - 선언이냐, 허풍이냐
3월 11일,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의 옛 교회 건물에서 Perplexity의 첫 개발자 컨퍼런스 Ask 2026이 열렸어요. 그 자리에서 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가 꺼낸 문장이 하나 있어요.
"전통적인 운영체제는 명령을 받아요. AI 운영체제는 목표를 받아요."
거창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에요. 그런데 Perplexity가 이날 발표한 제품들을 보면, 그냥 마케팅 문구만은 아닌 것 같아요. 검색 서비스로 시작한 이 회사가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의 전면 전환을 선언한 날이었거든요.

Personal Computer, 말 그대로 '나를 위해 일하는 컴퓨터'
이날 발표의 핵심은 'Personal Computer'예요. 이름이 꽤 직설적이죠. 사용자의 Mac mini에 Perplexity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AI 에이전트가 24시간 그 기기에 상주하면서 일을 해줘요. 사용자가 자리를 비워도, 잠을 자도요.
구체적으로는 이런 식이에요. 로컬 파일, Gmail, Slack, GitHub, Notion, Salesforce 같은 앱에 연결해두면 AI가 트리거를 감지하고 작업을 이어가요. 아침에 일어나면 브리핑이 정리돼 있고, 주말에 쌓인 고객 지원 티켓이 심각도별로 분류돼 있는 식이죠.
이게 가능한 이유는 Perplexity Computer가 단일 AI 모델이 아니라 약 20개의 프론티어 모델을 조합해서 쓰는 오케스트레이션 구조이기 때문이에요. Claude, Gemini, Grok 같은 모델들이 작업 유형에 따라 자동으로 배분돼요. 어떤 모델 하나에 묶이지 않는다는 게 Perplexity가 내세우는 차별점이에요.
가격은 월 $200짜리 Max 구독자에게만 제공돼요. 맥 전용이고 현재는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어요.

기업용으로 가면 규모가 달라져요
개인용과 함께 'Computer for Enterprise'도 공개됐어요. 기업이 이미 쓰고 있는 Snowflake, Salesforce, HubSpot 같은 서비스에 직접 연결해서 쓸 수 있는 버전이에요. 4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고, Slack 채널에서 @computer를 멘션하면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어요.
Perplexity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16,000개 이상의 쿼리를 분석한 결과, Computer for Enterprise가 4주 동안 내부 팀의 인건비로 환산하면 약 160만 달러, 그리고 3.2년 치 작업량을 절감했다고 해요. 직접 만든 데이터니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지만, 숫자 자체는 인상적이에요.
보안 측면에서는 SOC 2 Type II 인증, SAML 기반 SSO, 쿼리별 독립 샌드박스 환경을 갖췄어요. 민감한 작업은 반드시 사용자 승인이 필요하고, 킬 스위치(kill switch)도 있어요. OpenClaw와 자주 비교되는데, Perplexity는 자사 제품이 더 통제된 구조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AI 에이전트 시장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요.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글로벌 에이전트 AI 시장이 2026년 약 91억 달러에서 2034년에는 1,39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Perplexity의 진짜 고민
Perplexity는 OpenAI, Anthropic, Google과 다른 위치에 있어요. 자체 프론티어 모델이 없어요. 그래서 늘 따라다니는 질문이 있죠. "그냥 ChatGPT 쓰면 되지, 왜 Perplexity에 돈을 내야 하나?"
이번 발표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에요.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 로컬 파일과 클라우드를 잇는 에이전트 구조, 400개 이상의 앱 연동 — 이 조합으로 단일 AI 회사가 주기 어려운 포지션을 노리는 거예요.
실제로 Perplexity의 기업 쿼리 분포 변화가 이 전략을 뒷받침해요. 2025년 1월에는 기업 쿼리의 90%가 두 모델에 집중됐는데, 2025년 12월에는 단일 모델의 점유율이 25% 이하로 분산됐어요. 사용자들이 스스로 여러 모델을 쓰게 됐다는 뜻이고, Perplexity는 그 분산을 자사 플랫폼 안에서 관리하는 구조로 가져가고 있어요.
다만 진짜 장벽은 기술이 아닐 수 있어요. 기업 보안 담당자 입장에서 3년 된 스타트업에 Snowflake 데이터와 법무 계약서를 넘기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에요. 브랜드 신뢰를 어떻게 쌓느냐가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숙제예요.

개발자 생태계도 함께 열었어요
이날 Perplexity는 API도 4가지를 새로 공개했어요. Search API, Agent API, Embeddings API, Sandbox API가 그것들이에요. 이미 6,000개 이상의 개발자와 기관이 API를 쓰고 있고, NVIDIA, Samsung, Bridgewater, SAP 같은 곳들도 포함돼 있어요. 하루 API 처리 요청이 1,500만 건이고 이게 전년 대비 623% 성장한 수치라고 해요.
재무 기능도 확장됐어요. SEC 공시, FactSet, S&P Global, Coinbase 등 40개 이상의 실시간 금융 데이터 소스에 연결돼요. CB Insights, PitchBook, Statista 같은 리서치 파트너와의 Premium Sources 기능도 함께 나왔어요. Perplexity Finance를 개인 금융 터미널처럼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에요.

앞으로가 더 중요한 시점이에요
Perplexity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25년 중반 기준 약 1억 4,800만 달러로 추정돼요. 그런데 회사 내부에서 제시한 2026년 목표는 6억 5,600만 달러예요. 현재 수준에서 230% 성장이 필요한 수치고, Personal Computer와 Computer for Enterprise가 그 격차를 메워야 해요.
에이전트 AI 시장이 지금 막 올라오는 시점에 진입한 건 타이밍 면에서 유리해요. 그런데 OpenAI Codex, Anthropic의 Cowork, Microsoft Copilot 같은 거대 경쟁자들이 같은 방향을 노리고 있어요. 자체 모델 없이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로 얼마나 오래, 얼마나 차별화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에요.
'AI가 컴퓨터다'라는 선언이 현실이 될지, 아니면 멋있는 컨퍼런스 문구에 그칠지는 결국 앞으로의 Perplexity가 얼마나 경쟁력있게 제품을 고도화 해 나갈지겠죠??
아직은 높은 요금제에서 사용가능한 이런 기능들이 낮은 요금제에서도 가능해지길 살짝 바래볼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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